나의 사촌언니는 올해 50대가 됐다. 40대 때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고, 연봉도 꽤 올랐고, 나름대로 재테크도 했다고 믿었단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돈을 더 잘 관리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사촌언니가 40대였을 때, 후배들이 자주 물었다. “언니, 돈 좀 모였어요?” 그러면 늘 애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고 한다. “글쎄, 벌긴 버는데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겠어.” 그때는 그 말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심각한 문제였다. 돈을 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를 먼저 점검하라
40대에는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돈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진다. 사촌언니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30대에는 ‘돈을 많이 벌면 해결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돈을 벌어도,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남는 게 없었다.
사촌언니는 늘 바빴다. 회사 일, 가정, 부모님, 아이들까지.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돈 관리만큼은 챙겼어야 했다. 가계부를 쓰지 않았고, ‘이번 달 카드값이 얼마였더라?’ 하는 생각조차 없이 살았다. 그러다 보니 ‘예상’으로 돈을 관리하게 됐고, 결국 언제나 돈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졌다.
그때 가장 먼저 했어야 할 것은, 돈의 흐름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었다.
40대라면 꼭 점검해야 할 돈 관리 3단계
1. ‘고정 지출’부터 점검하라
40대에는 고정 지출이 많아지는 시기다. 대출, 자녀 교육비, 부모님 용돈, 각종 보험료까지. 월급이 들어오면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 고정 지출을 점검하지 않으면, 돈이 모일 리 없다.
▶ 실천법: ‘고정 지출 리모델링’
- 대출 재조정: 금리가 높은 대출이 있다면 저금리로 전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보험 점검: 보장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보험은 없는지 확인하고 정리해야 한다.
- 자녀 교육비 조정: 사교육비가 과도하지 않은지 점검하고, 꼭 필요한 학습만 남긴다.
- 자동이체 내역 확인: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나 중복되는 멤버십을 정리한다.
2. ‘보이지 않는 지출’을 찾아라
사촌언니는 절약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계부를 써보니, 알지 못했던 지출이 너무 많았다. 커피 한 잔, 불필요한 쇼핑, 기분 전환을 위한 외식, 무심코 결제한 앱 서비스 등. 이 모든 것들이 한 달이면 몇십만 원, 1년이면 수백만 원이 사라지게 만든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 실천법: ‘숨은 지출 찾아내기’
- 가계부를 써라: 3개월만 기록해도 소비 패턴이 보인다.
- 불필요한 소비 습관 점검: 감정적 소비, 습관적 소비를 줄이기 위해 소비 전에 한 번 더 생각한다.
- 현금 흐름 체크: 카드값이 월급의 몇 %를 차지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현금 사용을 늘린다.
3. ‘투자의 방향’을 점검하라
40대에는 단순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늘릴 수 없다. 하지만 무턱대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람들도 많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실천법: ‘투자 점검 리스트’
- 자산의 구조를 분석한다: 돈이 어디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 목표를 정한다: ‘5년 후 노후 대비’ ‘10년 후 자녀 대학 등록금 마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 리스크를 줄인다: 공격적인 투자보다 꾸준한 투자 방식을 택한다. (예: 배당주, ETF, 연금펀드)
돈을 다루는 방식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
사촌언니는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지키는 법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남는 것이 없고, 나이 들어 후회하게 된다는 것을.
고정 지출을 줄이고, 보이지 않는 지출을 찾아내며, 투자 방향을 점검하는 습관.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해도 40대의 경제적 안정감이 달라진다. 그리고 이걸 빨리 깨달을수록, 50대 이후 삶이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결론: 40대가 반드시 해야 할 것
- 고정 지출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
- 보이지 않는 지출을 찾아내고, 낭비 습관을 없앤다.
- 투자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돈을 불린다.
사촌언니는 후배들에게 늘 말한다. “40대에 돈 관리 안 하면, 50대에 후회해.” 그리고 그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 하려고, 지금이라도 다시 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돈 관리를 시작하길 바란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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