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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리셋 연구소

월 400 쓰는 30대 직장인 장미의 가계부 털기 – 진짜 줄이기 vs 포기 못한 소비

by 장미박사 2025. 3. 28.

 

안녕하세요, 장미입니다.
이번 달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문득 ‘내가 이렇게까지 써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월 400만 원. 어쩌면 많은 분들이 ‘30대 미혼 직장인이라면 저축 많이 하겠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월급은 들어오지만, 돈은 왜 남지 않을까요?

 

저처럼 혼자 사는 30대 여성이라면 더더욱 공감하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실제 가계부를 털어보면서, '진짜 줄일 수 있는 소비'와 '도저히 포기 못 한 소비'를 구분해보려고 해요.

▣ 총지출 월 400, 어디에 썼나?

저의 3월 총지출은 정확히 397만 5,000원이었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 고정지출
    ▸ 월세 85만 원 (보증금 3,000만 원 기준 원룸)
    ▸ 통신비 7만 원 (휴대폰 + 인터넷)
    ▸ 각종 구독료 2만 8,000원 (넷플릭스, 멜론, 드롭박스)
    ▸ 보험료 12만 원
    ▸ 정기저축 30만 원 (적금 하나 겨우 유지 중)
  • 변동지출
    ▸ 식비 63만 원 (배달 + 외식 포함)
    ▸ 카페/디저트 17만 원
    ▸ 쇼핑 55만 원 (의류, 잡화, 뷰티 포함)
    ▸ 교통비 14만 원 (지하철, 버스, 택시 합산)
    ▸ 여행/문화생활 60만 원 (연극, 전시, 제주도 항공권 예매 포함)
    ▸ 기타 50만 원 (병원, 경조사비, 충동결제 등)

한 달에 거의 400만 원이 나가는 구조에서 남는 돈은 10만 원 안팎입니다. 이걸 보고도 제가 느낀 건 하나예요.
“이건 진짜 지속 불가능하다.”

 진짜 줄여야 할 소비 3가지

1) 배달앱 식비
일주일에 3~4번 배달음식을 먹었더라고요. 한 끼 평균 2만 원씩 쓴 셈이죠. 배달팁+포장비에 정작 음식보다 더 비싼 날도 있었고요.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반조리 밀키트 + 집밥 요리 3일’로 전환. 이후 한 주 식비가 4만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2) 온라인 쇼핑 충동구매
SNS에서 본 ‘#오늘의룩’에 홀려 클릭 → 결제까지 10분도 안 걸리는 날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입고 나간 적은 한두 번뿐.
‘장바구니에 담고, 3일 후 다시 보기’ 룰을 적용하니, 10건 중 7건은 구매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3) 무분별한 구독 서비스
드롭박스, 멜론, 왓챠… 이중 몇 개는 로그인도 안 한 지 3개월이 넘었더라고요. 필요한 1~2개만 남기고 전부 해지. 이것만 해도 한 달 1만 원 이상이 절약되었어요.

 포기하지 못한 소비 3가지

1) 카페와 디저트
솔직히 저는 ‘커피 한 잔’이 하루의 리듬을 잡아주는 사람입니다. 퇴근길에 들른 작은 카페, 그곳의 말차라떼와 브라우니는 제 정신 건강과 직결돼 있어요. ‘일주일 3회 이하’로 타협하고, 만족감을 높이는 쪽으로 소비 패턴을 전환했습니다.

 

2) 문화생활
전시회, 연극, 영화, 소규모 공연. 이런 경험이 제 삶을 채워준다고 믿어요. 이번 달 제주도행 항공권도 마찬가지였고요.
대신 계획 소비, 미리 예매, 얼리버드 할인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3) 자기계발 소비
온라인 클래스 수강, 책 구입 등은 절대 줄이지 않기로 했어요. 왜냐면 지금 줄이면, 미래의 기회가 함께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물론 ‘끝까지 듣는 수업’만 등록하는 걸 원칙으로 삼았죠.

끝마치며

가계부를 털어보니, 모든 소비가 나쁜 게 아니라 ‘무의식적인 소비’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줄일 수 있는 건 줄이되, 삶의 질과 연결된 부분은 유지하면서 똑똑하게 소비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저처럼 ‘도대체 뭐에 이렇게 썼나’ 싶었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가계부를 한번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한 가지씩 줄이기 시작해보는 거예요.


소비의 균형을 다시 세우는 것, 거기서부터 ‘돈이 모이는 인생’이 시작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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